“스티그마”( )
구약
“스티그마”( )
신약성경에서 스티그마는 갈라디아 6:17에 단 한번 나오는 용어이다.
이것은 한글개역성경의 경우 “흔적”으로 번역되어 있지만, 공동번역이나 새번역에서는 “낙인”이라는 말로 옮겨져 있다.
사실 이 단어가 고대로부터 ‘노예’나 ‘범죄자’, ‘군인’등과 같은 사람들에게 어떤 제한성을 부여하기 위해 몸에 새기던 낙인이나 문신(구약의 경우 출 21:6, 신 15:16)에서 유래했다는 점에서 후자가 더 본래의 뜻을 잘 대변해 준다고 하겠다.
그러나 그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갈라디아서에서 ‘스티그마’를 통해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의 의미이다.
우선 스티그마의 의미는 바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고백하고(갈 1:10, 롬 1:1) 있다는 사실에서 나타난다.
즉 바울은 이 스티그마란 말을 통해 자신은 예수의 종이요 예수는 그의 주님임을 생생하게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.
그 다음으로는 바울이 갈라디아에 있는 그의 적대자들에게 맞서서 그가 그리스도의 보호 아래 있음을 나타내려는 뜻에서 그 말을 썼다고 할 수 있다.
원래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사상은 구약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는데(창 4:15), 그것은 남은 자들의 안전에 관한 언급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(겔 9:4, 사 44:5).
그와 더불어 갈라디아서의 배경에는 스티그마가 가지고 잇는 가장 두드러진 의미는 유대교의 할례를 넘어선 참된 할례로서
(빌 3:3) 새 이스라엘임(갈 6:16)을 증명하는 종말론적 완성의 표식이라는 점이다.
따라서 스티그마는 바울이 자신의 몸에 어떤 표식을 새기고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, 하나님의 종말론적 사도로서 이방인
교회를 위해 선교를 하던 과정에서 얻게 된 상처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으며(골 1:24, 엡 3:1,13), 나아가서 하나님의 새 백성임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(참고, 롬 2:25-29, 골 2:11-13).